이명박 대통령은 19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10주기를 기념해 열리고 있는 추모 사진전에 참석, 고인을 기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20일 "이 대통령은 사진전에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 유족들과 함께 고인을 추억하고 애도했다"며 "비공식 일정이어서 참석 수행원도 최소한으로 국한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 명예회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이 보통 각별한 게 아니지 않느냐"며 "사진전 참석은 개인 일정으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일 정 명예회장 추모 구두 친서를 보냈다.
현대그룹에 따르면 리종혁 북한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은 지난 18일 금강산에서 현대아산 고위관계자를 만나 "정 명예회장 10주기와 관련, 현정은 현대회장과 가족 여러분께 국방위원장의 말씀을 전한다"며 친서를 구두로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구두 친서에서 "정주영 선생은 민족화해와 협력의 길을 개척하고 북남관계 발전과 조국통일 성업을 위해 참으로 큰일을 하셨다"며 "그의 명복을 기원하고 아울러 현대 일가의 모든 일이 잘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양건 아태평화위 위원장 명의의 추모 화환도 현대아산 개성사업소를 통해 보내왔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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