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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시각] 체계적 연구로 LED조명 선진국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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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시각] 체계적 연구로 LED조명 선진국 되자

입력
2011.03.1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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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은 태고부터 인간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특히 야간 조명은 인류에게 있어 달이 유일한 빛으로 사용되어 왔다. 현대 사회에서는 빛 없는 생활이라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빛과 인간은 매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조명의 역사는 1887년 고종황제 때 경복궁 내의 건청궁에서 시작되어 124년 정도 밖에는 안 되었지만 인간 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으며 일본이 1889년 조명의 역사를 시작한 것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가 일본 보다 먼저 인공광원을 도입했음을 알 수 있다.

식물도 빛을 보면 색이 밝아지고 더욱 생생해지며 사람은 빛이 시각을 통해 뇌로 전달되어 뇌파를 발생시켜 신체리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빛을 이용한 심리 치료는 물론 심장병 치료, 콜레스테롤의 감소 등 의학적으로도 빛의 이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빛과 사람이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할 수 있다.

특히 야간 조명은 그 나라 문화의 반영이며 현대인들이 살아가는 도시는 조명을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거대한 소비자다. 화려한 불빛이 없는 도심의 야경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우리들에게는 익숙해져 있다. 따라서 도시의 밤이 밝아진 만큼 사람들은 밤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으며 대표적인 야간조명인 보안등은 늦은 귀가 길의 불안해하는 시민들의 좋은 보호자가 된다. 보안등 설치를 늘리고 밝기를 개선하는 것이 야간범죄 발생률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다는 호주와 스위스의 연구결과는 조명의 중요성을 인식시켜주는 좋은 사례이다. 또한 가로등은 도로이용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시각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원활하고 쾌적한 환경의 도로이용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LED 바람이 불고 있다. LED는 저전력·친환경의 장점을 갖고 있어 도로조명기구에 많이 이용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LED의 적용은 체계적인 검토 없이 도입된다면 여러 가지 문제점이 생길 우려가 있다. 직진성의 강한 광의 제어, 온도에 의한 영향, 냉온의 환경변화에 따른 신뢰성 확보, 높은 가격 등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신중한 적용이 필요하다.

한 예로 광교 신도시에는 최초로 신도시 전체에 LED 도로조명기구를 적용해 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본격적인 LED 도입은 높은 기술기준 제시를 통해 기술적으로 LED조명기구 제조업체들에게 좀 더 발전된 LED 도로조명기구의 개발을 유도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대규모의 LED 도로조명기구의 적용은 계절변화와 주위환경 조건에 맞는 충분한 사전검토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나, 광교 신도시는 LED 도로조명기구 적용에 있어서 부족한 부분을 충분한 검증을 통해 해결하고자 시뮬레이션을 통한 사전 검증, 선정된 업체의 시료 샘플에 대한 공인기관의 분석, 야간 현장 조도측정을 통한 실측 조도분석, 최종 납품시 무작위 샘플 채취를 통한 공인기관 최종 검증의 4단계 확인 절차를 통해 충분한 검증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많은 지자체와 기업에서 LED 도로조명기구 도입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일부는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검증 및 사전 검토 과정은 반드시 거쳐야 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LED를 도로조명기구에 적용하는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듯 지자체의 적극적인 자세, 그리고 많은 업체들의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좀 더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접근된다면,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품질의 LED 도로조명기구 생산국이 될 것이다.

임종민 한국조명연구원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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