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한 경제연구소는 2000년대 최고 히트상품으로 스마트폰을 선정했다. 작년부터 무섭게 불기 시작한 스마트폰 열풍이 확산하는 추세다. 3월 현재 국내 사용자가 970만명에 달해 1,000만명 돌파를 눈 앞에 둘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하면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쏟아져 나왔다. 주제도 어학공부, 패션, 미용, 건강, 음식 등 천차만별이다.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버스 도착시간을 확인해 굳이 추운 정류장에서 기다릴 필요가 사라졌고, 내 아이에 맞는 육아정보도 얻으며, 자산관리를 받기도 한다.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궁금증이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람들마다 관심사가 제각각 다르지만 요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가 바로 물가일 것이다. 특히 장바구니 물가 동향은 주부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라고 생각된다. 최근 언론 매체를 통해서 배추나 무, 고등어 등 농수산물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기사가 자주 보도됐다. 이렇게 농수산물 가격의 변동이 두드러질 때는 정확한 가격정보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이제 배추가격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최근 인터넷(www.kamis.co.kr)을 통해 제공해오던 주요 농수산물 도소매가격 정보를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무료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주부들이 장을 보러 나가서 스마트폰만 꺼내면 바로 주요 농수산물의 시세를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도표와 그래프를 이용해 다른 지역과의 가격 비교분석도 가능하고, 본인이 가장 구매하기 적당한 곳이 어디인지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웰빙 정보, 시장 거래동향 등 다양한 정보도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주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이러한 정보는 평상시에도 유용하겠지만 특히 명절을 앞두고 더욱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각 가정에서 구매 적기와 구매처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전국 주요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를 조사한 자료로 사과 가격 변화추이를 알 수 있고, 더 저렴하게 동태를 판매하는 가게도 찾을 수 있다. 일부 수급이 부족한 품목이 발생할 경우에는 대체품목의 가격 정보도 제공한다.
복잡한 농수산물 유통과정의 개선은 우리 농어업의 현안과제 중 하나다. 직거래 확대, 사이버거래 활성화 등으로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남은 과제도 많다.
스마트폰을 통해 서비스되는 농수산물 가격정보도 이러한 개선방안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소비자들은 기간 지역 도소매 업체 등 기준에 따라 가격을 직접 비교해봄으로써 보다 정확한 정보를 인지하게 되고 합리적으로 구매 결정할 수 있게 될 줄 것이다. 이는 결국 장기적으로 농수산물 가격안정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김희국 농수산물유통공사 유통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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