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신입사원들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지면서 제일 먼저 전쟁과 전투의 차이에 대해 물었다. 모두가 알 듯 말 듯 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선뜻 대답을 하지는 못했다. 전쟁과 전투는 비슷한 말이긴 하지만 사실 큰 차이를 가지고 있다. 전투는 왜 싸워야 하는지를 모르는 채 생존을 위해 싸우는 것이고, 전쟁은 분명한 목적을 위해 전략을 가지고 임하는 것을 말한다.
어찌 보면 인생은 끊임없는 전쟁의 연속이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여러 가지 크고 작은 갈등과 경쟁 상황들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나와 상대방 모두가 큰 출혈이 없이 승리를 이끌어내고 원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분명 적절한 전략이 필요하다.
은 바로 삶의 모든 전쟁을 위한 33가지 인생 병법을 소개하고 있다. 동서고금의 위대한 병법가와 전략가의 지혜를 바탕으로 현대 사회라는 전장(戰場)에서 슬기롭게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무기와 전략들을 체계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삶이라는 전쟁에서 승리하고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전투의 열기 속에서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평정과 균형 감각을 유지하는 법을 알아야 하고, 때로는 절박함과 위기감을 의도적으로 조성하여 창의력과 순발력을 계발하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 또 자신이 이끄는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조직 전체의 목표를 우선시하도록 자극함으로써 사기를 끌어올리기도 해야 하며 적이 외부에 있는지 나의 내면에 있는지 현명하게 판단하여 그에 맞는 전략을 취해야 할 때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겉으로 드러난 경쟁 상대뿐만 아니라 나의 목표 방향에 반하는 모든 유무형의 상황들, 나의 마인드를 잠식하고 에너지를 고갈시키는 내면 상태도 나의 적(敵)이 될 수 있다. 모든 적들에 대항하여 전략은 전쟁에 패배하지 않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승리를 얻는 지속적인 즐거움의 원천이 될 것이다.
저자인 로버트 그린은 특유의 통찰력과 역사상 위대한 전략가들의 실제 사례들을 바탕으로 인생이라는 전쟁에서의 전략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인생이라는 전쟁에서 자신만의 멋진 전략을 수립하고 싶은 당신에게 은 명쾌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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