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사교양국 PD들이 ‘PD수첩’ 사태로 지난주 결의한 제작거부 방침을 17일 철회했다. 이들은 ‘PD수첩’ 제작진의 무더기 타 부서 발령과 이명박 대통령 무릎 기도 아이템 취재 중단 지시, 이에 불복한 PD의 인사위원회 회부 등에 반발해 제작거부를 결의했었다.
시사교양국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16일 윤길용 시사교양국장이 교양국 PD 총회에 참석해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고, 제작 경험이 풍부한 고참 PD 2팀을 ‘PD수첩’에 배치했다”며 “이 같은 수습 방안을 받아들여 제작거부 방침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윤 국장이 공정성과 중립성이 확보될 경우 ‘PD수첩’이 성역 없는 취재를 할 수 있다는 입장과 함께 (본인 의사에 반해)‘PD수첩’을 떠난 PD들에 대해서도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인사가 이뤄지도록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MBC 노조는 시사교양국 비대위의 결정과는 별개로 18일 사측과 갖기로 한 고충처리위원회와 이 대통령 무릎 기도 방송 취소와 관련해 다음주 열릴 예정인 공정방송협의회를 그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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