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노점 중 14%, 명동 노점의 13%가 위조상품(짝퉁)을 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짝퉁 상표는 샤넬과 MLB, 안나수이였다. 이는 서울 중구청이 지난달 10일부터 24일까지 시민단체인 한국소비자파워센터, 한국의류산업협회와 함께 명동과 남대문시장길을 대상으로 야간에 두 차례 단속한 결과 드러났다. 명동 중앙로는 210개 노점 중 12%인 25개가, 남대문시장길은 250개 노점 중 14%인 35개가 짝퉁을 진열 판매하고 있었다.
짝퉁 판매 품목별로는 명동 중앙로의 경우 잡화가 255점으로 전체 단속품목의 86%를 차지했다. 남대문시장길은 잡화 233점(45.2%), 의류 208점(40.4%), 모자 74점(14.4%) 순이었다.
짝퉁 상표로는 샤넬이 123점(15%)으로 가장 많았고, MLB 119점(14.6%), 안나수이 118점(14.5%)이었다. 중구 관계자는 “젊은 층과 외국관광객이 많은 명동은 짝퉁 샤넬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며 “남대문시장은 미국 프로야구의 영향으로 의류와 모자에 MLB 위조상표가 많았고, 여성 운동복에 화장품 상표인 안나수이가 달린 것도 많았다”고 말했다.
구는 단속에 적발된 60개 노점 중 도주 등으로 신원확인이 불가능한 16개를 제외한 44개에 노점에 대해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제8조를 적용, 위조상품 588점을 폐기처분토록 시정권고 처분했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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