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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회장 “하나금융에 쓰나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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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회장 “하나금융에 쓰나미 왔다"

입력
2011.03.1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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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외환은행 인수승인 결정을 보류한 데 대해 하나금융지주는 커다란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승유(사진) 하나금융 회장은 16일 금융위 입장이 전해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주엔 일본에 쓰나미가 왔지만 저로선 하나금융에 쓰나미가 온 것”이라며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론스타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문제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는 별개 문제이기 때문에 오늘 금융위의 인수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당혹스럽지만 (당국이) 빠른 승인을 해 줬으면 한다” 밝혔다. 하나금융은 내심 금융위가 이달 중 다시 회의를 열어서라도 인수건을 승인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 회장은 "금융위가 원칙대로 하겠다고 한 데 대해선 감독기관의 판단이므로 할 말이 없다"면서도 “(외환은행 인수가 무산되면)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당국의 조속한 승인을 바랐다. 특히 김 회장은 “만약 딜이 무산될 경우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을 믿고 투자한) 유상증자 참여 투자자들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환은행 노조는 “금융위의 심사 유보 결정은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며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심사를 즉시 중단하고 론스타 대주주의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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