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백화점의 화이트데이(3월14일) 매출이 밸런타인데이(2월14일) 매출보다 두배나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들이 주 고객인 밸런타인데이는 초콜릿이 주요 매출 품목인데 비해 남성들이 주 고객인 화이트데이의 경우 구매력이 있는 30, 40대들이 사탕 이외에도 핸드백 등 패션잡화 구매에 지갑을 열었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화이트데이 시즌인 7~14일 화장품과 주얼리, 시계, 핸드백 등 잡화 상품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1%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수도권 8개점의 화이트데이 사탕 및 초콜릿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가량 늘었다. 신세계 역시 올해 화이트 데이에 초콜릿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화이트데이의 액세서리 매출신장이 눈에 띄었다. 올해 화이트데이 액세서리 매출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매출의 70% 수준으로, 액세서리만 놓고 보면 화이트데이가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매출이 많은 기념일로 등극했다.
구매 연령대별로는 전체 남성 매출 가운데 30, 40대 비중이 58.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1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구매력 있는 30, 40대 남성이 올 화이트데이 매출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결과를 나타낸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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