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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금 웅진 회장의 또또사랑, 재계가 경청/ "신나는 직장이 기업 혁신의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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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금 웅진 회장의 또또사랑, 재계가 경청/ "신나는 직장이 기업 혁신의 뿌리"

입력
2011.03.1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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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있으면 하루 종일 하게 됩니다"

재계가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의 경영 철학인 '또또사랑(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 배우기에 나섰다. 웅진그룹은 1970년 이후 설립된 중소기업 중 유일하게 대기업으로 성장한 곳. 윤 회장은 지난 30년간 끊임없이 혁신을 시도해 웅진그룹을 재계순위 33위로 키워낸 장본인이다.

윤 회장은 15일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aSSIST) CEO 포럼 조찬 세미나의 강연자로 나섰다. 이날 강연에는 곽재선 KG그룹 회장, 김신배 SK그룹 부회장, 노정남 대신증권 대표, 조석준 기상청장 등 각 분야 최고경영자 및 오피니언 리더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회장은 "지난 30여 년간 수많은 혁신을 시도했으며, 이 가운데 반은 실패했다"며"혁신의 길을 걸어가는 것은 매우 힘들고 고단한 여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는"게임 사업도 가장 먼저 했지만 아는 사람이 없다"며"수백억원의 손해가 난 컴퓨터교육사업도 진행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윤 회장은"50% 성공했다면 엄청 잘한 거 아니냐"며 "성공의 뿌리는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꼽은 웅진의 대표적 혁신 사례는 정수기 렌탈서비스. 1998년 IMF외환위기 당시 웅진그룹의 주력 사업이던 정수기의 판매량이 30% 이상 떨어졌을 당시 처음 도입했다.고가의 정수기를 살 구매력이 없는 소비자에게 가격 부담을 덜어준 것.

윤 회장은 "금융 영업에서만 주로 쓰던 방식인 렌탈에 서비스를 접목해 당시 중견기업 중 유일하게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 결과 렌탈고객수는 98년 당시 3만여명에서 지난해 500만명으로 늘었다. 그 덕에 웅진그룹은 지난 30년간 지속성장을 이뤄냈다.

혁신을 위해 윤 회장이 이날 강조한 것은 다름 아닌 사랑. 그는"사랑은 인간관계 뿐 만 아니라 일, 조직, 도전, 사회, 변화 등에서도 중요하다"며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들을 사랑할 때 신나는 직장, 행복한 삶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미있으면 하루 종일 하게된다는 게 윤 회장의 지론. 그는 "직원들이 지시에 의해서가 아닌 스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사원들이 자발적으로 내 놓은 혁신 아이디어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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