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총영사관의 스캔들과 관련 이틀째 현지조사를 진행 중인 정부합동조사단은 15일 총영사 관저와 힐튼호텔 등을 찾아 중국인 여성 덩신밍(鄧新明ㆍ33)씨와의 관계에 대한 김정기 전 총영사의 진술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영사는 당초 "누군가 내 관사에 침입해 여권인사들의 연락처를 유출시켰다" "덩씨와 우연히 호텔 행사장에서 만나 사진을 찍었을 뿐" 등의 주장을 해왔다.
국무총리실, 법무부, 외교통상부 직원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정부와 여권인사 200여명의 연락처를 찍은 사진의 배경이 실제 관저인지를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전 총영사와 덩씨가 함께 찍은 사진들과 관련, 사진파일 분석 결과와 다른 김 전 총영사의 진술에 대해서도 영사관 직원 면담과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조사단은 법무부 출신인 H 전 영사, 지식경제부 출신인 K 전 영사 등이 덩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은 또 비자 발급 비리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를 벌여 수사 대상이 되는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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