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2시46분 일본 최악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9.0, 지난 100년간 4번째로 꼽힐 만큼 강력한 지진이다. 바다 밑에서 시작된 지진은 높이 10m의 파도를 일으키며 모든 것을 휩쓸고 지나갔다.
16일 오후 11시5분에서 방송되는 KBS 1TV '추적 60분'에서 다섯 명의 PD를 현지로 급파해 지진이 휩쓸고 간 일본 동북부 지역을 찾아간다. 최대 지진 피해 지역인 센다이와 나토리, 게센누마, 미나미산리쿠에 진입해 쓰나미가 덮치고 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는다.
센다이시는 지진의 발생지로부터 가장 가까운 해안이다. 경보가 발령된 지 10분만에 10m 높이의 쓰나미가 밀어닥쳤다. 센다이시에 고립돼 있던 사람들은 불안에 떨며 센다이를 떠나고 체육관에는 발견된 시신이 하나 둘 실려오고 있다. 나토리의 유리아게 지역은 물이 빠지지 않고 있다.
게센누마에서는 지진 직후 발생한 화재가 14일 오전까지 계속됐다. 인구 7만5,000여명 중 1만5,000여명만이 대피했다. 취재진은 도로가 폐쇄된 이 마을을 어렵사리 찾아 들어가 쓰나미의 흔적을 눈으로 확인한다.
일본 전역에 우리 교민은 약 91만명이다. 일본 동북 지역에만 1만1,500여명이 체류 중이다. 이중 60명이 연락이 두절됐다. 각 피해 지역의 교민들을 찾아가 본다.
진원지에서 수백 ㎞나 떨어진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도 천장이 무너져 내릴 정도로 강한 진동이 지진 발생 당일 있었다. 여진까지 계속 되면서 도쿄 시민들 또한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편의점 음식은 동이 났고, 밤이 되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대피소로 모여 들어 잠을 청한다. 계속되는 지진의 공포 속 일본인들의 일상을 취재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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