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매출액 또는 브랜드ㆍ제품별 판매액 일부를 기금으로 적립해 지역사회 공헌에 쓰도록 하는 '내 고장 사랑 좋은 상품 상품ㆍ좋은 기업' 운동이 첫발을 내디뎠다. 첫 주자로는 식물 줄기세포를 원료로 하는 건강식품ㆍ화장품 전문 바이오벤처(BT) 기업 운화라이프가 나섰다.
운화라이프는 14일 한국일보 본사 회의실에서 원효성 운화라이프 대표,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 정상호 KB국민카드 상무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내 고장 사랑 좋은 상품'협약식을 가졌다.
운화라이프는 온라인쇼핑몰 내고장사랑장터(www.muhomemall.co.kr)에서 팔린 자사의 조직배양삼 추출물이 들어있는 건강식품 라이프에이드와 산삼을 활용한 세계최초 식물줄기세포 화장품 에스엔(SN Revitalizing Line)의 판매액 중 10%를 내고장사랑 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특히 운화라이프의 두 제품은 세계 유일의 식물줄기세포 분리배양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이 기술은 운화라이프의 자매회사인 운화가 가진 원천기술로 지난해 10월 학술지 네이처에 표지논문으로 소개되면서 국내에 알려졌다.
현존 항암제의 60%가 식물에서 추출됐다. 식물은 최소 10만여 가지에 이르는 사람에게 이로운 성분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식물의 유용 물질을 대량 생산하기 위한 세포배양 기술의 부족으로 상업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운화라이프는 운화의 식물줄기세포 분리배양 원천기술로 상업화의 장벽을 뚫었다.
KB금융 부행장 출신인 원 대표는 협약식에서 "지역에서 채취한 원료로 제품을 팔아 얻은 이익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것은 당연하다"며 "아직은 회사의 규모가 작지만 작을 불씨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 고장을 대표하는 식물과 제품 그리고 첨단 기술이 합쳐져 기업과 지역주민이 상생하는 기반을 만드는 기업으로 운화라이프를 키워가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은 "지금은 좋은 상품을 만드는 것은 기업의 기본으로 여겨진다"며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 함께 잘 살도록 노력하는 기업이 브랜드 가치도 크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앞으로는 국민의 사랑의 받는 기업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기업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협약식 후 원 대표는 임직원 명의의 내 고장 사랑 카드 가입신청서도 전달했다. 운화라이프는 향후 내 고장 사랑 좋은 상품 운동 활성화를 위해 내 고장 사랑 좋은 상품 전용 상품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내 고장 사랑 카드는 발급 1좌당 1만원씩, 카드 사용 금액의 0.2%를 추가 적립하고 이렇게 모인 기금은 지역사회 공헌에 사용된다. 특히 내 고장 사랑 카드 갖기 운동이 시작된 지 2년여 만에 일반인 30만명과 기업 1만3,000여 곳이 가입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내 고장 사랑 좋은 상품ㆍ좋은 기업 운동은 내 고장 사랑 카드 운동에 이은 2단계 운동이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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