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은 15일 6자회담에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문제가 논의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 매체와의 문답을 통해 지난 11~14일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러시아 외무차관의 방북 결과를 전하면서 "조선 측은 전제조건 없이 6자회담에 나갈 수 있고 우라늄 농축 문제가 논의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러시아 측이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의 임시 중지, 영변의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 전문가들의 접근, 6자회담에서 우라늄 농축 문제 논의 등 건설적 조치들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이어 "조선 측은 6자회담이 재개되면 러시아 측이 제기한 기타 문제들도 동시행동 원칙에 따라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9ㆍ19공동성명의 이행 과정에서 논의·해결될 수 있다는 입장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러한 입장은 6자회담에서 미사일과 핵실험의 모라토리엄(일시 중단)을 선언하고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의 복귀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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