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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호쿠 대지진/ 방사능 공포 - 美·中·러, 방사선 농도변화 관측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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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호쿠 대지진/ 방사능 공포 - 美·中·러, 방사선 농도변화 관측 강화

입력
2011.03.1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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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호쿠(東北)대지진의 영향으로 일본 해안지대의 원전들이 잇따라 폭발하자 주변국 등에 비상이 걸렸다. 각 국은 체르노빌 참사와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우려하며 방사능 물질의 자국 확산 가능성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AFP통신은 15일 후쿠시마 제1원전 2,4호기가 폭발, 방사능 노출이 현실화함에 따라 편서풍의 이동경로에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일본에서 수천마일을 건너와 알래스카 미 서부해안에 방사능 물질이 전달되기 어렵다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예상에도 불구, 13일부터 현지 방사능 수준을 관측하기 시작하는 등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했다.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은 소속 직원 2명을 일본으로 급파한 상태다.

러시아와 중국 등 일본을 기준으로 서쪽 영해의 국가들은 안도하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체르노빌 원전 참사를 겪은 러시아는 12일 일본 제1원전 1호기의 폭발이 있자마자 극동과 태평양 연안 지역에서 방사능 노출 수준을 수시로 점검중이다. 겐나디 오니셴코 러시아 소비자 권리보호 감독청장은 “연해주, 하바롭스크주, 마가단주, 캄차카주 등의 방사능 수준이 이 지역 평균치를 넘어서지 않는 등 러시아 극동 지역의 방사능 상황은 정상수준”이라고 말했다.

중국도 해안 지방에서 방사능 노출 여부를 점검하는 등 관측을 강화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중국 국가해양국 환경관측센터는 15일 상하이(上海)와 샤먼(廈門)에 각 1대씩 관측선을 출항시켜 중국 동남부 해역 상공과 바다의 방사선 농도 변화 여부 등을 측정했다. 중국은 이미 가동 중인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도 마쳤으며 일본 후쿠시마에서 1,500~2,500㎞ 떨어진 관할 해역 내에 100㎞마다 관측점을 설치하고 방사선을 측정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필리핀 홍콩 등은 일본산 농산물의 방사선 오염 여부를 검사할 방침이라고 14일 일제히 발표했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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