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성예금증서(CD)에 이어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도 가파르게 상승, 관련 상품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적용되는 코픽스 금리가 신규 기준은 전월보다 0.16%포인트 오른 3.73%, 잔액 기준은 0.03% 상승한 3.63%를 기록했다. 신규 기준은 지난해 11월(3.01%) 이후 3개월 연속 올랐고, 지난해 4월(4.11%) 이후 매달 내림세를 기록하던 잔액기준 금리도 이달 처음 상승 반전했다.
이에 따라 각 은행의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도 16일부터 일제히 오른다. 우리은행은 6개월 변동코픽스 신규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전월보다 0.16%포인트 오른 4.13~5.55%로, 잔액 기준은 0.06%포인트 상승한 3.23~5.35%로 정했다. 신한은행도 금리 상승분을 그대로 반영해 신규 기준은 4.23~5.33%, 잔액기준은 3.73~5.63%를 적용한다. 하나은행도 16일부터 신규 기준은 4.41~5.91%, 잔액 기준 4.09~5.59%로 고시한다.
다만 국민은행은 잔액 기준 금리는 전달보다 0.09%포인트 올리는 대신 신규 기준 금리는 0.31%포인트 낮춘 4.04~5.44%로 정했다. 국민은행은 “잔액기준 상품으로 쏠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신규 기준에 대한 가산금리를 0.42%포인트 인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도 상승 반전하면서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된다”며“당분간 시장금리 상승세로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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