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입국 일본인 1명 기준치 이상 방사선 검출

일본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 승객 1명에게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선이 검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7일 "아시아나항공 직항편으로 후쿠시마(福島)국제공항을 출발해 오후 4시30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한 50대 이상의 일본인 남성에게서 기준치인 1마이크로시버트(μSv)가 넘는 방사선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 인근에 거주하는 이 승객은 기준치가 0.18μSv로 설정된 1차 방사선게이트에서 비정상으로 판정됐고, 이어 2차 정밀검사에서도 기준치인 1μSv를 넘었다. 방사선이 나온 부위는 머리 외투 신발 등이다.

그러나 바로 외투와 신발을 폐기하고 다시 측정하자 0.4μSv로 낮아져 정상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이 승객의 짐을 추가로 검사하고 이상이 없어 입국시켰다. 이날 같은 비행기로 들어온 한국인과 일본인 등 3명도 1차 게이트에서 방사선이 검출됐으나 2차 기준치를 넘지 않아 그냥 통과했다.

한편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과 영국이 자국민에게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반경 80km 바깥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하고 있고, 한국도 그것을 준용하고 있다"며 한국 국민과 재일동포들에 대한 80㎞ 밖 대피 권고 지침을 밝혔다.

임소형 기자 precar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