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49) 신임 헌법재판관은 14일 "소수자와 약자에 대해 따뜻한 배려심을 갖고 그들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재판관은 이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다수의 권리가 존중되면서도 소수자와 약자의 권익도 보호받아야 마땅한 만큼 우리 사회 내에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에 소외된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재판관은 또 "헌법재판관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관과 갈등을 조율해 사회통합을 이뤄야 하는 헌법상 책무를 지고 있기 때문에, 단단한 균형감각과 통합 과정에서 사회적 약자가 희생되지 않게 섬세하게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에 대해 "국민의 민주화 열망으로 탄생해 22년간 헌법의 근본 가치 구현과 기본권 보호를 위해 노력해 세계적으로 주목 받은 헌법재판기관이 됐다"며 "민주주의의 참된 가치와 인간 존엄을 향유할 수 있게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재판관은 1962년 울산에서 태어나 마산여고,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7년 사법연수원(16기) 수료 후 대전지법 수원지법 서울지법 서울고법 판사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거쳐 부산고법 대전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했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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