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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2명 사망 첫 확인/ 교민 70~80명 인명 피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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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2명 사망 첫 확인/ 교민 70~80명 인명 피해 가능성

입력
2011.03.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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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호쿠 대지진에 따른 한국인 희생자가 14일 처음 확인됐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일본 히로시마에 거주하는 이고흥(40)씨 등 재일동포 2명이 이바라키현(縣) 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숨진 사실을 일본 당국이 알려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호쿠 지방 5개 현에 거주하는 교민 1만1,500여명 가운데 안전이 확인된 사람은 일부에 그쳐 앞으로 희생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센다이시, 이와테현 등의 해안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 가운데 연락이 두절된 22세대 70~80명의 인명 피해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숨진 재일동포 2명은 11일 대지진 발생 당시 발전소 굴뚝 증설 공사를 하다가 지진으로 추락해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수십 년 동안 일본에 거주해온 한국계이지만 다른 희생자인 김화덕(43)씨는 조선적(朝鮮籍)으로 파악됐다. 조선적은 한국이나 북한의 국적을 선택하지 않고 일본에도 귀화하지 않은 재일동포이며, 법률상 무국적자로 분류된다. 외교부는 "현재까지 사망한 우리 교민은 1명"이라며 김씨를 '한국인 희생자'로 집계하지 않았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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