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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폐허된 도시들 - 단전으로 암흑… 단수 겹쳐 고통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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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폐허된 도시들 - 단전으로 암흑… 단수 겹쳐 고통 더해

입력
2011.03.1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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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과 쓰나미가 덮친 처참한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속속 인명구조 및 복구작업을 시작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특히 거대한 쓰나미로 쑥대밭이 된 동북지방을 중심으로 대규모 정전사태가 빚어져 주민들은 밤이 오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수몰 피해가 컸던 미야기(宮城)현 센다이(仙台)에서는 13일 차츰 물이 빠지면서 구조대원들이 투입됐다. 주민들을 피신시키고 부상자 응급처치를 하는 등 활동을 벌이던 구조대원들은 그러나 날이 어두워지면서 철수해야 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전력시설 파괴로 지진과 쓰나미 피해지역에 단전과 단수가 이어지면서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피소의 사정도 심각하다. 38만명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중 상당수에는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추위를 피하기도 힘든 상황에 처했다. 미 CNN의 현지 통신원은 13일 현재 진앙에서 가까워 피해가 집중된 센다이 주민들이 특히 가스공급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통신원은 "이날 오전까지 전기가 공급되지 않았다"며 주유소에서는 손으로 펌프질을 해 가스를 충전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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