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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ㆍ횡령 혐의 재벌家 3세 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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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ㆍ횡령 혐의 재벌家 3세 영장

입력
2011.03.1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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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는 코스닥 상장사 엑사이엔씨의 주가를 조작하고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이 회사 대표를 지낸 LG가(家) 3세 구본현(43)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구씨는 엑사이엔씨 대표로 있던 2007년 “신소재 사업에 진출한다”며 시세를 조종해 100억여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다. 또 구씨는 2004~2009년 직원 명의로 자금을 대여받은 것처럼 꾸며 회사 자금 55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구씨는 LG그룹 구자경 명예회장의 막내 동생인 구자극(65)씨의 아들로, 지난해 2월 이 사건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엑사이엔씨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검찰은 지난해 5월 서울 구로구 엑사이엔씨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이번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구씨는 그러나 네 차례의 검찰 조사에서 “주가 변동으로 취한 개인적 이득이 크지 않고, 횡령했다는 회삿돈도 투자 목적이었으며 대부분 변제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씨의 구속 여부는 15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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