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주에서 10대 아들이 집에 온 아버지를 둔기로 때려 다치게 한 뒤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집안에서는 어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께 양주 시내 한 아파트에서 퇴근 후 옷을 갈아입던 A(48)씨가 아들 B(19)군이 뒤에서 휘두른 둔기에 맞아 머리와 등에 부상을 입고 밖으로 피신했다.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작은 방에서 A씨의 부인(48)이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숨져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B군은 이미 달아난 상태였다. 현장에는 살해도구로 추정되는 둔기도 함께 발견됐다.
A씨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부인과 함께 식사하기 위해 집에 수차례 전화했으나 B군이 직접 전화를 받아 엄마가 목욕 중이라는 핑계를 대고 바꿔주지 않자 서둘러 귀가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여자친구와의 교제문제로 부모와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군이 어머니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
강윤주 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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