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녀'는 아직 건재했다. 국내 여자 최강 루이나이웨이가 8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6기 가그린배 프로여류국수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윤영을 물리치고 종합 전적 2대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3연패이자 통산 8회 우승으로 지난 달 여류명인전에 이어 이번 여자국수전까지 올해 열린 여자 대회를 모두 휩쓸었다. 이로써 루이는 1999년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후 여류명인전 10회, 여류국수전 8회, 여류기성전 3회 등 국내 여자 기전에서 무려 21차례나 우승하며 46세의 나이에도 변함 없이 여자바둑계 정상을 지켰다.
김윤영은 지난해 여류기성전에서 루이를 제치고 우승한 바 있어 이번 대결에 바둑계의 관심이 쏠렸으나 평소 속기파여서 3시간짜리 바둑에 미처 적응이 되지 않았는지 루이의 완력에 밀려 두 판 모두 제대로 힘을 써 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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