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승마농장에서 말들이 탈출해 30여분 간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고속도로순찰대 8지구대에 따르면 10일 오후5시께 부산 강서구 T승마농장 소속 연습용 말 5마리가 고삐가 풀린 틈을 타 동반 탈출했다. 이들은 남해고속도로 갓길을 이용해 달리던 중, 서부산톨게이트에서 대기하던 경찰에 의해 2마리가 먼저 붙잡혔다. 그러나 3마리는 순찰차를 뚫고 이동, 장유 휴게소 인근까지 달린 뒤 다시 방향을 바꾸어 약 16㎞를 질주하다 오후5시40분께 모두 붙잡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고속도로순찰대와 강서경찰서, 소방서 대원들은 반대편 차선에서 말을 따라가다 이들이 정지한 틈을 타 생포해 말 주인에게 인계했다
경찰조사 결과 말들은 농장을 탈출하자마자 남해고속도로 확장공사를 위해 터 놓은 갓길을 이용해 고속도로로 진입했고, 갓길로 달려 다행히 차량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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