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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총영사관 스캔들] K前영사"아들 안전 협박해 서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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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총영사관 스캔들] K前영사"아들 안전 협박해 서약서"

입력
2011.03.0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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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씨에 '손가락 자르겠다" 서약서 써준 K前영사 "부적절한 관계 없어… 누명"

"덩씨와 부적절한 관계는 없었습니다. 저는 누명을 쓴 겁니다."

능력을 인정받던 엘리트 공무원에서, 하루 아침에 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스캔들의 주인공으로 전락한 그의 목소리에는 피곤함과 초조함이 가득 묻어났다.

상하이 영사관 스캔들에서 'K영사'라는 직책으로 등장하는 중앙부처 과장급 공무원 K(42)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시종일관 덩씨와의 불륜과 기밀유출 등 자신과 관련한 보도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K씨는 "있지도 않은 불륜 사실을 알리겠다고 위협한 덩씨 측에 줄곧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6억원을 주고, 손가락을 자르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도 협박 때문이었다는 것. 서약서를 써 준 경위를 묻자 "아이들을 언급할 정도로 지나친 협박과 강압이 있어 어쩔 수 없이 써 줬다"며 "가족과 상하이에 있기가 너무 힘들어 조기 귀임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K씨가 지난해 10월 덩씨에게 받은 것이라며 언론에 공개한 편지에는 조악한 한글로 쓰여진 "아들 조심 너 죽(는다) 조심하라, XXXX"라는 협박 내용이 기재돼 있다.

그는 또 "덩씨 측에서 내가 H영사의 아내와 바람을 피웠다는 소문까지 현지에 퍼뜨렸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그는 상하이 영사관내에서 H영사로부터 폭행까지 당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K씨는 "막막한 루머 때문에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도둑 누명을 썼는데 남들이 날 도둑이라고 증명을 해야지, 내가 스스로 도둑이 아니라는 증거를 내놓아야 하는 꼴"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지식경제부 출신으로 현재 기획재정부에 파견을 나가 있는 K씨는 8일부터 휴가를 내고 이틀째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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