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해외지수를 이용한 주가연계증권(ELS)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2월 ELS 발행금액은 2조7,285억원으로 1월보다 4,248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금액은 1월 9,696억원에서 1조49억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ELS 발행금액 중 해외지수형이 차지하는 비중도 1월 30.7%에서 36.8%로 6.1%포인트 증가했다. 해외지수형 ELS에는 해외지수만을 활용한 상품과 국내 지수를 동시에 활용한 상품이 모두 포함된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추가 하락에 대비해 해외지수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들이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이용한 ELS 발행이 급증했다. S&P5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한 ELS는 지난달 1,900억원이 발행돼 1월보다 360억원 많아졌다.
반면 해외지수 가운데 가장 많이 활용되는 홍콩항생중국기업지수(HSCEI)는 소폭 감소했다. HSCEI를 이용한 ELS발행은 9,860억원으로 해외지수 중 비중은 가장 높았으나 1월(9,900억원)에 비하면 감소세를 보였다.
기초자산 2개로 구성된 상품들이 전체 ELS 발행 금액의 72%를 차지했다. 이중 코스피200-HSCEI, HSCEI-S&P500, 코스피200-S&P500 조합이 상위 1~3위를 차지해 가장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