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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GPS 교란 전파 금강산서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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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GPS 교란 전파 금강산서도 발사했다

입력
2011.03.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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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서북부 지역에서 4일 발생한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 교란전파가 기존에 알려진 북한 개성 외에 금강산에서도 발신된 것으로 9일 밝혀졌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이날 비공개 당정회의에서 GPS 전파교란 발신지와 관련, "개성 외에 금강산 지역도 GPS 교란전파 발신지로 추정된다"고 보고했다고 복수의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7일 GPS 장애는 개성 인근에서 발신한 신호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공식 밝힌 바 있지만, 정부가 금강산을 발신지로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김 장관은 '전자 국지전 수준인데 북한에 몇 배로 갚아주는 반격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한 의원의 지적에 대해 "전자전으로 반격하면 북한 지역의 전자망을 초토화 시킬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민간이 의도하지 않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답변했다. 김 장관은 "이 때문에 아직은 전자전 공격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또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당정회의에서 최근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공격과 관련, "이번 공격은 (2년 전에 비해) 7배나 강한 강도였지만 큰 피해 없이 마무리됐다"며 "지난 2,3년간 정부는 과감한 투자로 공격에 대비했다"고 밝혔다.

맹 장관은 피해 경로에 대해 "세 차례에 걸쳐 40개 정부 사이트를 공격대상으로 했다"며 "7개 파일공유 사이트를 통해 감염됐고, 공격에 이용된 좀비 PC는 7만7,000대"라고 보고했다. 맹 장관은 "이번 공격으로 하드디스크가 파괴된 PC는 522대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측은 디도스 공격을 북한에서 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확실하게 알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이날 당정회의 뒤 당내에 전자전 대비태세 점검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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