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40)은 그의 이복동생인 차남 정철(30), 삼남 정은(28) 의 얼굴을 직접 본 적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은 9일 “김정남은 정철뿐 아니라 김 위원장인 후계자인 정은과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만남이 소원했던 것은 어머니가 달랐고 나이도 10살 이상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김정남은 성혜림의 아들이고, 정철과 정은은 고영희의 소생이다. 김 위원장보다 4살 위인 성혜림은 다른 남자와 결혼한 상태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정남을 낳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식 부인이 되지는 못했다. 고영희는 김 위원장의 세 번째 여인이지만 공식적인 첫 부인이다. 때문에 성혜림과 고영희는 각각 2002년, 2004년에 사망할 때까지 왕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과 두 이복동생의 불편한 관계는 정은이 수년 전 후계 권력투쟁 과정에서 정남을 암살하려 했다는 소문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한편, 지난달 김정철이 싱가포르에서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튼의 공연을 함께 본 젊은 여인은 동생 김여정(24)이 아닌 사실상의 부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김정철과 젊은 여인이 호텔에서 같은 방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정철이 정식으로 결혼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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