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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백신 동시접종 영아 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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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백신 동시접종 영아 2명 사망

입력
2011.03.0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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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 유아 5명이 폐렴구균 백신과 뇌수막염 예방백신을 동시에 맞고 잇따라 숨지면서 접종 중단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국내에서도 2008년 유사 사례가 2건 보고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08년 1월과 12월 각각 2개월 남아와 2개월 여아가 폐렴구균 백신과 뇌수막염 예방백신을 동시에 접종한 뒤 숨진 사례가 보고됐다. 영아들이 접종한 폐렴구균 백신은 화이자의 프리베나주로 일본과 같았지만, 뇌수막염 예방백신은 SK케미칼의 퍼스트힙주로 일본에서 문제가 된 제품과는 달랐다. 당국은 “당시 관련성을 조사하기 위해 피해심의위원회를 열었으며,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관계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일본도 지난 4일 예방접종을 중단하긴 했지만 아직 사망과 백신의 연관성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전문가들은 후생노동성 주최 회의에서 “동시 접종이 단독 접종보다 더 유해한 것은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현단계에서는 명확한 인과관계는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5명 유아 중 3명이 심장 등에 질환이 있었다고 한다.

후생노동성은 외국의 부작용 사례 등을 더 수집한 뒤 2주일 후 다시 전문가회의를 열어 접종중단 연장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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