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정부에 지원요청 계획"
전남도는 한파로 인해 피해를 본 도내 녹차나무 재배지에 대한 피해조사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도는 올 겨울 차나무 가지와 잎이 누렇게 마르고 일부 차나무는 파란 상태로 마르는 청고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18일까지 도내 녹차밭을 상대로 정확한 피해규모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이 같은 차나무 동해는 35년 만에 발생한 것으로 농업 재해조사와 복구계획 수립지침에 관련 피해율 산정 등 피해조사 기준이 없어 피해농가에 대한 지원이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도는 이에 따라 피해조사 기준을 마련, 피해신고 접수 뒤 해당 재배지에 대한 정밀조사를 거쳐 정부에 복구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피해신고는 관할 시ㆍ군이나 읍ㆍ면사무소에 직접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보성지역에선 하루 최저기온 영하 9.4도를 기록한 날짜가 12일 이상 지속되는 등 한파가 이어져 내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첫물차(우전ㆍ곡우ㆍ세작)를 수확할 수 없는 등 도내 차나무 재배농가의 피해가 크다. 전남도내 녹차 재배면적은 총 2,594농가 1,893㏊로 시ㆍ군별로 보성 1,089㏊, 구례 213㏊, 순천 200㏊, 광양 105㏊, 강진 72㏊ 등이다.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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