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살아야 하고, 자녀 교육은 어떻게 시켜야 할까.'
주거와 교육문제는 우리나라 국민의 가장 큰 화두이자 고민거리다. 둘 중 하나라도 속 시원하게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지만 두 가지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특화된 교육시설을 단지 안에 조성한 '에듀(edu)' 아파트라면 내 집 마련의 꿈도, 자녀 교육에 대한 갈증도 동시에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종전에는 단지 인근에 명문 사립학교가 있거나 심지어 좋은 학군에 위치했다는 이유만으로도 '교육특화 아파트'로 불렸으나, 이제는 단지 내에서 유명학원 강의와 교육 서비스가 이뤄져야만 명함을 내밀 수 있는 상태다.
신개념 교육특화 아파트 가운데에선 이달 중 이지개발이 선보일 부산 정관신도시 '이지더원 2차'아파트가 눈에 띈다. 전용 59㎡, 84㎡의 중소형 756가구로 구성된 단지인데,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초대형 교육 커뮤니티 시설이 단지 안에 조성된다. 이지개발은 건강, 문화, 실버, 종합교육 등 7가지 테마로 다양한 교육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각 과목별로 개인 공부방을 운영해 학습지 방문교육이나 개인 과외를 집이 아닌 별도의 공간에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미술 실습실과 악기 레슨실 등도 조성돼 방안에서 소음 때문에 할 수 없었던 예능 연습을 마음껏 할 수도 있다.
아예 특목고를 단지 안에 유치하는 경우도 있다. GS건설과 벽산건설이 경기 고양시 식사지구에 선보인 '위시티'는 단지 내에 600억원을 들여 특목고를 지은 사례인데, 이미 이달 첫 개교를 했다. 또 단지 내에 들어설 초ㆍ중학교 5곳 가운데 3곳에 외국어 체험실을 마련하고, 원어민 교사를 채용해 외국어 학습을 할 수 있도록 3년 동안 지원금도 지원한다.
두산건설이 고양시에서 분양 중인 2,700가구의 '두산위브더제니스'는 교육기업인 두산동아와 손을 잡고 커뮤니티시설 안에 별도의 교육공간을 마련, 입주자 자녀를 대상으로 방과 후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충북 청주시 복대동의 '신영 지웰시티'는 단지 내 상가 4~5층에 마련된 에듀센터에서 종로엠스쿨 등 유명 학원을 유치해 시중 교육비보다 저렴하게 수강할 수 있도록 했으며 독서실도 무료로 개방한다. 태영건설과 한림건설이 경남 창원시에 지은 '메트로시티 데시앙한림풀에버'(2,127가구)는 단지 내에 별도의 교육시설을 마련, 종로엠스쿨과 페르마수학, 대덕영재교육원 등을 유치해 운영 중이다. 입주자들은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을 시중학원비보다 저렴하게 수강할 수 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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