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석 달 만에 9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77%(7,000원) 내린 89만 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 90만원선이 붕괴된 건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8일(88만8,000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하락은 전날부터 시장에 돌고 있는 '1분기 영업 악화설' 때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는 작년 여름 이후 후속 모델이 없고 갤럭시탭은 아이패드2에 비해 구형이 된 점 등을 비춰볼 때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인 3조 5,000억원이 과장됐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현대증권 임상국 연구원은 "액정 디스플레이(LCD)와 통신 분야의 영업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란 우려에 기관과 외국인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이 있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반도체 분야는 여전히 실적이 기대되고 LCD와 통신쪽도 예상보다 저조할 수는 있지만 실적 '악화'를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05포인트(0.81%) 오른 1,996.32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6.22포인트(1.20%) 오른 524.99로 마감, 10거래일만에 520선을 되찾았다. 원ㆍ달러 환율은 증시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도 불구하고 유로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0원 내린 1,1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채권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가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가 3.3%에 도달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현재 금리 수준이 금리인상 전망을 선반영하고 있다는 공감대가 강해, 5년만기 국고채(4.32%)와 3년만기 국고채(3.89%)는 각각 0.02%포인트, 0.03%포인트씩 하락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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