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대한민국민단 고문인 박병헌 대성엘틱 명예회장이 7일 경기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인은 1985년과 1988년 재일민단 단장을 역임하고 최근까지 상임고문을 맡아 민단계 재일동포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일본에 귀화하지 않고 끝까지 대한민국 국적을 지켜 동포 2, 3세들의 귀감이 돼 왔다.
고인은 초등학교 때 일본으로 건너가 메이지(明治)대학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6ㆍ25전쟁이 발발하자 재일학도의용군 일원으로 참전하기도 했다. 그는 1973년 대성전기(현 대성엘틱)를 창업했으며, 재일한국투자협회 설립을 주도하고 신한은행 출범에도 참여했다. 88서울올림픽 당시에는 일본에서 후원회를 결성, 성금 525억원을 정부에 전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황영임(64)여사와 성규(일본소니 부장) 상규(대성엘틱 상무)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15호실. 발인은 10일 오전 7시. (02)3410-6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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