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앨범에서 여섯 곡이 제가 혼자 만든 제 노래예요. 제 앨범의 모든 곡을 직접 썼지만 지금까진 공동 작업을 해왔어요. 하지만 이번 앨범은 제가 혼자 곡을 쓴 첫 작품이죠.”
‘팝의 여왕’ 에이브릴 라빈이 4년 만에 4집 앨범 ‘굿바이 럴러바이(Goodbye Lullaby)’로 돌아왔다. 이 앨범은 8일 전세계 동시 발매되는데, 앞서 디지털 싱글로 공개된 곡‘왓 더 헬(What The Hell)’이 국내 주요 음악 사이트에서 팝 차트 1위를 석권하며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에이브릴 라빈은 앨범 발매에 맞춰 소니뮤직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제가 정식 음반 계약을 하기 전인 15세에 쓴 곡도 실었다”면서 “그래서 이 앨범은 제게 특별하고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번 4집 앨범은 라빈이 혼자 어쿠스틱 기타에 맞춰 보컬을 녹음하고 이후에 여러 악기들을 프로듀서들과 덧입히는 방식을 취했다. 이번 앨범에서 감성적이면서도 경쾌한 그의 보컬이 부각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곡 ‘푸쉬(Push)’의 경우만 봐도 일렉트릭 기타 사운드는 뒤에서 보조하는 수준에 그치고, 어쿠스틱 기타와 라빈의 음성이 전면에 부각된다.
라빈은 4집 수록곡 대부분을 집에서 피아노를 치며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펑크 스타일의 3집에 비해 이미지가 부드럽고 여성스러워졌다는 평가에 대해 “이제 나는 스물 여섯이다. (그런 변화는)내게 자연스러운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라빈은 이번 앨범의 주제는 ‘삶’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남자들에게 분노를 뿜어내는 노래를 쓰는 게 더 쉽겠지만, 앉아서 솔직하게 내 일상과 좀 더 가까운 것들에 대해 뭔가를 만들어보고자 했어요. 그게 확실히 예전과의 차이점이에요.” 그가 직접 프로듀스하며 어쿠스틱 사운드의 비중이 커진 곡‘포 리얼(4 Real)’ 등이 그런 작업의 결과다. 그는 결혼 4년 만인 지난해 11월 헤어진 전 남편 데릭 위블릭에게서 “ 프로듀싱하는 것을 많이 배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음반 발매가 늦어진 것에 대해 “이번 앨범이 1년 전 준비가 다 됐는데, 날파리들처럼 윙윙거리며 뭐라뭐라 해대는 음반사와 좀 싸우느라 시간이 걸렸다”고 우스개를 섞어 설명한 뒤 “내가 만들고 싶은 음반을 만들어서 정말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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