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꽃샘 추위가 다시 찾아왔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41포인트(1.22%) 하락한 1,980.27로 마감했다. 2,000선을 재돌파한지 하루 만에 20포인트 넘게 떨어진 것.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대만과 홍콩, 호주 등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며 "주말에 중동 악재가 다시 불거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ㆍ전자의 낙폭이 -2.92%로 가장 컸는데 특히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악화설'이 돌면서 기관과 외국계 매물이 집중된 탓에 4.13%(3만 9,000원)나 하락, 90만6,000원으로 내려 앉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2포인트 내린 518.77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60원 오른 1,119.20원을 기록, 4거래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달러와 미국채, 금 등 안전자산으로 눈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 모두 전 거래일보다 0.02%포인트 하락, 각각 4.34%와 3.92%로 장을 마감했다. 주택 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도 급등세를 지속, 전 거래일보다 0.02%포인트 오른 3.29%를 기록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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