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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41개 도시 '재스민 3차 집회' 원천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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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41개 도시 '재스민 3차 집회' 원천 봉쇄

입력
2011.03.0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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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재스민 혁명'촉구를 위한 제3차 집회일로 인터넷상에 예고된 6일 집회 예정장소인 베이징(北京) 왕푸징(王府井)과 시단(西亶) 거리 등 10개 지점을 대규모 경찰력이 거리를 원천봉쇄, 또 다시 집회가 불발로 끝났다.

왕푸징의 맥도널드와 KFC 주변에는 이날 정ㆍ사복 경찰들이 대거 배치되고 거리청소 살수차와 대형 트럭들이 거리를 막은 채 철저한 경계경비 태세를 갖췄다. 또 시단 거리에도 공안들이 대거 순찰을 벌이는 등 시민들을 감시했다. 6일 밍바오(明報)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인터넷상에는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톈진(天津), 시안(西安) 등 중국 전역의 41개 주요 도시에서 제3차 재스민 집회를 갖자는 글이 게시됐지만, 정작 집회가 이뤄진 곳은 한곳도 없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문 인터넷사이트인 붜쉰(博迅)에는 5일 베이징대, 칭화(靑華)대, 런민(人民)대, 푸단(復旦)대 등 중국의 주요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스민 집회 참여를 촉구하는 글이 게시됐으나 해당 대학의 캠퍼스는 여느 때처럼 비교적 한가한 모습이었다.

한편 중국 베이징 공안국은 4일 MBC와 YTN, 연합뉴스 등 한국 베이징주재 특파원들을 포함해 10여명의 외신기자들을 직접 공안국으로 불러 "불법적인 취재활동을 벌일 경우 거주비자를 취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본보를 비롯한 외신기자들에게도 5일 일일이 전화를 걸어 "취재허가를 받지 않고 부당한 취재를 할 경우 비자갱신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통지했다.

이런 가운데 5일 전인대가 열리고 있는 인민대회당 인근의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2건의 시위가 발생, 최소 4명이 공안당국에 연행됐다고 밍바오는 보도했다. 또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독일 dpa통신 소속 기자는 공안에 끌려가 취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dpa통신에 따르면 한 중년 남성이 톈안먼 광장 북동쪽 출구에서 인민군 소속 장교와 실랑이를 벌이다 무장경찰 등에게 끌려갔고, 근처에서 종이를 들고 있던 또 다른 남성과 여성 1명도 소리를 지르다 경찰에 붙들려 갔다. 그러나 이날 체포된 3명이 어떤 목적에서 시위를 벌였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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