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내전 사태로 트리폴리에서 철수한 대우건설 소속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이 6일 그리스에 정박한 배에서 탈출을 시도하다 3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리스 항만 경비대는 이날 크레타섬 하니아항에서 방글라데시인 시신 3구를 수습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들은 앞서 리비아 상황이 악화하자 대우건설 등이 마련한 페리선을 타고 그리스로 철수한 근로자 1,280명 가운데 일부로, 곧 방글라데시로 전세기를 타고 돌아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49명이 6일 새벽 로프를 타고 자신들을 싣고 온 배 '이오니안 킹호'에서 탈출을 시도하다 결국 3명이 숨지고, 30명은 항만 경비대에 붙잡혔다. 경비대는 나머지 16명을 찾고 있다. AFP는 "숨진 근로자들은 합법적인 서류를 갖추지 않아 방글라데시로 추방될 것을 염려,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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