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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현대건설 인수 본계약/ 현대건설, 어떻게 운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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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현대건설 인수 본계약/ 현대건설, 어떻게 운영할까

입력
2011.03.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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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는 회사 미래를 자동차-철강-건설의 삼각 편대로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짜고 있다. 그만큼 미래 성장 동력으로 건설에 기대하는 부분이 크다. 건설부문을 아파트, 주택 위주에서 플랜트, 해양 등을 주력으로 한 글로벌 종합엔지니어링 회사로 육성하겠다는 것.

해외 수주도 중동, 아시아 편중에서 벗어 나 세계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와 시너지를 극대화, 현지 공장이 있는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으로 넓히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현재 현대건설의 매출은 국내(52.7%)와 중동(36.0%)에 편중돼 있다

또 차세대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 전기차 충전소 등 녹색 바람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10년 동안 10조원을 투자한다.

문제는 사람이다. 당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현대건설 인수단 구성과 현대건설의 새 최고경영자(CE0). 재계에서는 현대건설의 위상을 볼 때 부회장급 인사가 CEO를 맡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와 계열사는 지난해 말과 올해 2월 2차례 임원인사를 하면서 사장급 이상 인사는 하지 않았다. 정몽구 회장이 현대건설 인수시 고위 임원에 대한 대규모 인사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 회장은 현대건설 인사와 관련 주변에 한번도 언급한 적이 없다. 다만 최근 들어 여러 경로를 통해 회사내 임원에 대한 공과와 기존 현대건설 임원에 대한 평가를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현대건설의 위상을 고려, 기존 현대ㆍ기아차 및 계열사 부회장 중에 믿을 만한 재무통 인사를 기용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이 경우 사장은 현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의 유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김 사장이 정통 현대건설맨으로 엔지니어링을 성장시킨데다 해외수주에도 큰 성과를 내왔기 때문이다.

사실상 선발대인 인수단은 이미 구성 절차에 들어갔다. 다만, 인수단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단은 회계 위주로 현대건설을 들여다 봤던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새 출발을 위한 인적 구성까지 계획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수단의 성격상 사실상 건설의 예비 경영진으로 구성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기아차 때도 무리 없이 진행했던 것처럼 건설 인수도 성공적으로 이뤄 낼 것"고 말했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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