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은 지난 1일 아주대 병원으로 수사팀을 보내 석해균(58) 선장에 대한 1차 조사를 실시했으나, 석 선장은 피격 당시 상황을 거의 기억하지 못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석 선장은 “선박 구출작전 당시, 본인에게 총을 쏜 해적을 기억하느냐”는 질문에 “어두워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석 선장은 의식을 회복했던 지난달 28일, 병원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최초 총상을 입은 순간에 대해 “매트리스를 뒤집어 쓴 채 바닥에 엎드려 있던 중, 바닥에서 튄 총탄에 맞은 것 같다”고 했으나, 이날 검찰 조사에서는 “질문을 들으니 그랬던 것 같기도 해서 ‘맞다’고 답했다”고 진술하는 등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석 선장이 몸 여러 곳에 상처가 많은 데도 ‘해적에게 폭행을 당하지는 않았다’고 말하는 등 기억이 온전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의료진과 협의를 거쳐 2차 조사의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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