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4일 "중국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을 공식 초청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에 따르면 김숙 국정원 1차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정은의 중국 방문설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문에 "중국의 초청이 있었기 때문에 김정은의 중국 방문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차장은 "당장 이번 달에 방문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방문 시점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28일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은의 방중설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지만 정부 고위당국자가 이를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김 차장은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에 대해 미국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은 욕구를 갖고 있고, 북한으로서는 3대 세습을 위해 중국의 지원이 필요한 측면이 있다"며 "양국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방중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김정은의 방중 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국회 외통위에서 비슷한 질문을 받고 "아직까지 김정은의 중국 방문에 대한 구체적 사실을 파악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