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재돌파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02포인트(1.73%) 오른 2,004.68로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2,000선을 회복한 것은 중동 발 악재가 증시를 덮치기 직전인 지난달 21일(2,005.30)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지수 상승의 주역은 외국인이었다. 개인투자자들은 6,000억원 넘게 순매도, 차익 실현에 바빴지만 외국인은 전날(1,725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매수 강도를 높여 이날 하루에만 3,955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지난달 22일 이후 6거래일 동안 1조2,676억원을 팔아 치웠던 것과는 확실히 대비되는 모습이다.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리비아 사태의 진정 기미와 국내 경기선행지수의 호전이 맞물리면서 외국인들이 대규모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중동 사태가 완전히 가라앉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이 완전히 매수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7.85포인트(1.54%) 오른 518.79에 장을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은 주가 급등 여파로 하락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30원 내린 1,114.60원에 마감, 지난달 18일(1,112.1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오른 4.36%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1%포인트 상승한 3.94%로 마감했다. 주택 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날에 이어 급등세를 지속, 0.04%포인트 오른 3.27%를 기록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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