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일 목선을 타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주민 31명(남성 11명ㆍ여성 20명) 가운데 귀순을 희망한 4명의 신분이 공개됐다.
통일부는 4일 “정부 합동조사기관의 합동신문 결과 북한 주민은 조개잡이 중 짙은 해무(海霧) 때문에 항로를 잘못 들어 남하한 것으로 파악됐고 이들 대부분은 황해남도 해주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이라며 귀순 희망자 4명의 성(姓)과 직업, 나이 등을 공개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귀순 희망자 4명중 3명은 황해남도 해주 출신이고, 남녀 각각 2명이다. 남성은 선장인 옥모(38)씨와 직업이 없는 강원도 원산 출신의 홍모(44)씨이고, 여성은 박모(22)씨와 봉모(21)씨로 직업이 각각 통계원과 간호사다.
통일부 관계자는 “귀순 의사를 밝힌 4명중에는 통계원과 간호사도 있는데 북한 식량 사정이 좋지 않아 일종의 투잡(two job) 행태로 조개잡이 배를 탄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 장마당(시장)에서도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장사를 하거나 식량을 얻기 위해 일거리를 찾아 돌아 다닌다”고 말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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