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공격에 따른 추가 피해 가능성은 높습니다."
조시행(49ㆍ사진) 안철수연구소 연구소장은 4일 "이번에 발생한 디도스 공격도 변종 방식으로 일어난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새롭게 변형된 형태의 악성코드에 의해 시작된 디도스 공격이어서, 치료 백신을 제작해 배포하는 데에는 그만큼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는 진단에서다.
조 소장은 이날 오전에 발생한 디도스 공격과 오후 2차 공격을 예상한 인물로, 안?수연구소내의 인터넷 보안사고를 24시간 담당하는 시큐리티대응센터(ASEC)와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전략제품 개발실 등을 총괄하고 있다.
조 소장은 "지금은 디도스 공격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언제든지 다시 2차, 3차, 4차까지 공격이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재 비상 대응 체계를 갖춰 놓고는 있지만 디도스 추가 공격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좀비PC가 1만대가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 것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디도스 공격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특히 이번 사태와 관련해 갈수록 지능화 되고 있는 악성코드에 대해서도 많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최근에 발견되고 있는 악성코드 자체가 워낙 똑똑해지고 있다"며 "하루에도 수 만개의 새로운 악성코드가 나타나고 있다"설명했다.
아울러 추가 디도스 공격에 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예전 보다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보안의식은 부족하다"며 "현재 사용 중인 컴퓨터(PC)의 보안 프로그램을 점검하고 최신 보안 백신 설치만이 더 큰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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