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김인혜 교수 파면 2.엄기영 출마선언 3.조용기 목사 하야 발언 4.생매장 돼지의 절규 5.카다피의 최후 6.외환은행 이용득 변수 7.막장 신입생 환영회 8.MB정부 집권 4년 꼬리 무는 악재 9.국정원 망신 10.로스쿨 검사임용 집단반발
서울대가 음대 성악과 김인혜 교수를 파면했다. 제자 상습 폭행, 금품수수, 공연티켓 강매 등으로 충격을 받았던 네티즌들은 그의 파면 소식에 “인과응보”“교수의 부당한 권력 남용을 제어할 때가 됐다”는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제작 폭행에 금품 갈취 등은 범죄 아니냐”며 법적 처벌을 주장하는 의견도 제기됐다.
그러나 비난 여론은 김 교수 개인에 그치지 않고 교수사회 전반으로 확대되는 양상. 김 교수가 파면 결정에 불복,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것이 기폭제가 됐다. “다른 음대 교수들의 인격모독, 폭행도 비일비재하다는데, 이번 사건이 예체능계 교수들의 비리, 부조리, 폭행, 금품수수 척결의 계기가 돼야 한다” “김 교수의 악행을 제지하는 동료 교수 하나 없었다는 것은 총체적 부패가 있다는 반증”“김 교수가 형평성을 따질 만큼 교수 사회에 이런 행위가 관행화해 있다는데 충격을 받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가 정부의 이슬람채권법 추진 반대와 함께 정권 퇴진 운동 운운한 것도 뜨거운 파장을 몰고 왔다. 대다수 네티즌은 “정치 위에 종교, 대통령 위에 목사가 있다고 말하는 것”“대한민국이 제정일치 사회냐”며 조 목사의 발언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다른 문화, 다른 종교를 인정하지 못하는 우리나라 기독교의 고질적 병폐”라며 일부 기독교인들의 독선적 태도를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수쿠크란 많은 채권 중 한가지로, 수쿠크법은 오일머니로 투자를 하고 이자는 받지 않는 대신 투자에 따른 수입을 인정하는 것일 뿐”이라며 수쿠크법의 취지를 설명한 네티즌도 있었다.
수쿠크법의 폐단을 거론하며 “반대는 당연하다”는 주장도 나왔다.“수쿠크법은 아랍인들이 한국에서 돈 벌어가도 세금을 안받겠다는 것인데, 투기자본의 국내 유입을 막는 방법을 연구하고 제도적으로 보완하는 것이 정치가 해야 할 일이다. 국익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종교적 관점의 반대 의견도 많았다. “이슬람채권이 들어오면 이슬람 인력이 함께 들어 오고, 그들이 정복의 의미로 테러를 하는 것이 이슬람의 순교다. 이슬람의 그 어떠한 것이라도 들어오면 결국 이슬람에게 우리나라가 통째로 넘어가는 것이다.”
경기 이천시의 두 매립지에서 지난 1월 돼지 1,900마리가 생매장 당하는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공개되자 인터넷 공간은 충격과 슬픔, 인간의 잔악성을 통박하는 글로 넘쳤다. “인간의 욕심때문에 가축들이 너무 고통스럽게 죽어간다. 저 방법 밖에 없었나. 이건 죄 받을 짓이다.” “난 동영상 안 봤다. 어떻게 눈뜨고 볼 수 있단 말인가.”“난생 처음 댓글을 달아본다. 이 동영상 보는 내내 유태인 학살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도 이런 전염병 걸리면 그때는 어떻게 할텐가.”“이 정부는 동물들에겐 ‘히틀러 정부’다.”
법무부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성적 우수자 검사 임용 방침에 상당수 사법연수원생이 반발하며 입소식을 거부한 것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네티즌들은 학장 추천으로 검사를 채용하는 방식이 공정성과 객관성에 어긋난다는 사법연수원생들의 주장에 대체로 동조했다. “말로만 공정사회 외치지 말고 정책 좀 제대로 하자. 학장 추천 학생을 검사로 우선 선발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다.”“열심히 공부해 시험에 정정당당히 합격한 사법연수원생과 등록금 내고 자격증 따러 간 로스쿨생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는 것 자체가 특혜다.”“이것은 밥그릇 싸움이 아니다. 이건 사회 정의의 문제다.”
전세화 기자 cand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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