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비용이 무려 254억원?
최근 물가상승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린 인도에서 집권 여당 고위 당직자가 아들 결혼 비용으로 1,400만파운드(약254억원)를 쓴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3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집권 국민의회당 간부이자 거부 기업인인 칸와르 싱 탄와르는 1일 아들 라리트의 결혼식에 하객 1만8,000명을 초대, 1인당 30파운드를 지불하고 정장과 은화를 선물했다. 신부 측은 신랑 측에 400만파운드(약 72억원)에 달하는 헬리콥터와 은으로 제작한 비행기를 결혼선물로 줬다. 신랑이 최고급 BMW를 타고 결혼식장에 도착하는 장면은 하객 대기실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에 생중계되는 등 초호화 결혼식이 진행됐다.
최근 인도 정치권 부정부패 사건이 잇따라 터진데다가 물가상승에 대한 시위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위 정치인의 호화 결혼식이 알려지자 안팎에서 비난이 일고 있다. 최근 정부 예산삭감안을 제시한 소냐 간디 국민의회당 당수는 “이런 식으로 부를 과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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