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엔진을 연구하다가 친환경 선박 엔진 연구에 뛰어든 한 연구원이 세계적인 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렸다. 3일 STX에 따르면 이창희(40) STX종합기술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스 후즈후' 2011~2012년판에 등재됐다.
이 연구원은 원래 자동차 엔진 개발 전문가였다. 자동차 신개념 엔진에 관한 연소 및 배기특성에 관한 연구 등 논문 40여 편이 세계적인 학술지에 소개되기도 했다. 그러다 2008년 STX에 입사한 뒤 친환경 선박 엔진 연구에 뛰어들었다. 이 연구원은 "당시 조선업계는 친환경적 기술에 있어 걸음마 단계였고, 자동차와 선박의 디젤엔진 구동방식은 흡사하기 때문에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STX는 그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내년까지 모든 선박엔진의 유해가스 배출을 2009년 대비 최소 20% 이상 줄여야 한다는 국제해사기구의 규제를 충족하는 엔진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현재 유해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엔진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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