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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스탠퍼드대서 외친 "독도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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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스탠퍼드대서 외친 "독도가 달린다"

입력
2011.03.03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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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서부 명문 스탠퍼드대학 내 플로렌스 무어홀에서 신명나는 사물놀이 가락이 울려 퍼지는가 싶더니 곧바로 애절한 가야금 운율이 흐르면서 주변을 지나던 미국 대학생들의 이목을 끌었다. 행사의 주인공은 전 세계를 돌며, 독도 홍보를 하기 위해 한국에서 온 '독도레이서(DOKDO Racer)' 제2기 대학생들.

리더 김영주(24ㆍ연세대 기계공학부 3년)씨 등 6명으로 구성된 '독도레이서'단원들은 행사에 앞서 "독도가 달린다"라고 힘껏 외친 뒤 준비한 공연과 토론회 등 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서울에서 출발해 첫 행사 예정지인 미국에 도착한 뒤 이날 스탠퍼드대를 시작으로 오는 8월15일까지 총 173일 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남미, 유럽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등 26개국을 돌면서 독도 알리기를 할 예정이다.

이날 이들은 사물놀이와 가야금 연주에 이어 일본과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독도 문제와 해법을 놓고 미국 학생 및 한국계 미국학생들과 열띤 토론을 벌였다.

독도레이서 단원들은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일본인들의 주장이 잘못됐음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증거물들을 제시한 뒤 올해부터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이 담긴 교과서를 승인할 예정이어서 이를 바로잡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독도홍보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전세계적으로 벌어지는 유사한 영토분쟁에 모델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해 미국 대학생들의 공감을 샀다. 스탠퍼드대 커뮤니케이션학과 4학년 스테파니 파커(21)양은 "화려한 의상과 흥겨운 음악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며 "정치적, 경제적, 역사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독도문제를 쉽게 설명해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리더 김 씨는 "경비를 주로 자비로 해결하고 있어 어려움이 있는데다 긴 여정이어서 체력적으로 쉽지 않고, 또 한국과 다른 미국의 도로법규로 거리공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여러 장애물이 있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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