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치료제는 복합제가 대세다. 수많은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들은 한 가지 치료제로만 혈압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두 가지 이상의 약을 같이 먹어야 효과적으로 혈압이 조절된다. 문제는 먹어야 할 약이 많아질수록 약을 거르게 된다는 점이다. 그러면 혈압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아 뇌졸중과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두 가지 성분을 하나의 알약으로 만들어 환자가 약을 잘 먹게 하고, 혈압도 잡는 복합제가 각광받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성분을 복합해야 할까? 안지오텐신 수용체 길항제(ARB)와 칼슘채널 차단제(CCB)를 합친 고혈압 복합제가 추천되고 있다. 두 계열 약이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해 말초 부종과 같은 부작용이 줄어 든다. 유럽고혈압학회(ESH)와 유럽심장 학회(ESC)도 가이드라인을 통해 ‘ARB+CCB 복합제’가 효과적이라고 권장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사진)가 바로 ARB(텔미사르탄)와 CCB(암로디핀) 성분의 복합제다. 지난해 11월에 국내 출시됐다. 임상시험 결과, 트윈스타는 평균 수축기 혈압(최고 혈압)을 최대 50mmHg까지 낮췄고, 중증 고혈압 환자의 46%가 트윈스타로 인해 50mmHg 이상의 혈압 강하효과를 달성했다. 이는 항고혈압 임상시험 결과 중 혈압을 가장 많이 낮췄다. 또한, 트윈스타는 각각의 계열에서 작용시간이 가장 긴 두 가지 성분의 특성으로, 이러한 혈압 강하효과가 24시간 지속된다.
트윈스타는 특히 ARB 계열 중 유일하게 뇌졸중과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입증된 ‘텔미사르탄’성분이 함유돼 있다. 트윈스타는 하루 한 번 복용하며, 40/5mg, 40/10mg, 80/5mg (텔미사르탄/암로디핀)으로 출시돼 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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