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JP ∙85) 전 총리와 부인 박영옥(82) 여사가 3일 서울시내 한 호텔 중식당에서 결혼 60주년(회혼)을 기념해 지인 및 측근 부부들과 함께 만찬 모임을 가졌다.
김 전 총리가 지난달 15일 가족들과 함께 조촐한 회혼식을 가진 것을 아쉬워했던 지인들이 특별히 마련한 자리였다.
만찬 자리에는 이한동 전 총리, 이태섭 전 과기처장관, 한갑수 전 농림부장관,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 김상윤 특보, 심재봉 전 자민련 총재특보 등이 부부 동반으로 참석했다.
이날 한 참석자가 "결혼 50주년은 금혼이고, 60주년이 회혼인데, 70주년은 어떻게 부르냐"고 묻자 김 전 총리는 옆에 있던 박 여사를 바라보며 "이 사람하고 70주년은 어렵겠지…"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어 "난 평생 이사람 밖에 몰랐어요"라면서 박 여사를 향해 "수고했어요"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 전 총리는 또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어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4∙27 재보선과 정치 현안에도 깊은 관심을 표시할 정도로 건강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 전 총리는 6 ∙25 전쟁 당시인 1951년 2월15일 박 여사와 결혼했다.
이영섭 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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