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 홀로 사는 만 65세 이상 노인의 77%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1인 가구로 등록한 만 65세 이상 1인 가구 21만4,506명 가운데 친족 등과 동거 중이거나 장기 부재중인 노인 등을 제외하고 실제로 홀로 사는 노인 8만2,776명을 대상으로 최근 3개월간 독거노인 생활실태 및 욕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의 77.1%인 6만3,820명이 여성이었다고 1일 밝혔다.
조사결과 실제 독거노인 8만2,776명 중 66.1%는 무주택자였고, 소득이 있다고 응답한 3만6,000여명의 월평균 소득액은 46만원으로 전국가구 평균의 33% 수준이었다. 한가지 이상 질병을 보유한 노인은 78.1%인 6만4,644명이었고, 질병별(복수응답)로는 관절염(3만7,000여명), 고혈압(3만5,000여명), 요통ㆍ좌골통(1만5,000여명) 등 순으로 많았다.
가족과의 연락빈도를 물은 설문에는 응답자 6만9,000여명 중 2만8,000여명이 '자주'(주 1회 이상), 2만9,000여명이 '가끔'(월 1∼3회) 연락을 주고받는다고 답했으며,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인원도 1만2,000여명이었다. 연락과 만남을 포괄하는 접촉빈도(응답자 6만6,000여명) 항목에서는 '접촉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1만3,000여명에 달했다.
이정관 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이번 조사 자료를 토대로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한편 독거노인에 대한 맞춤형 복지서비스 종합계획을 수립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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