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리비아 내전/ 트리폴리 인근서 교전 격화… 카다피, 전투기ㆍ특수부대 동원 '몸부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리비아 내전/ 트리폴리 인근서 교전 격화… 카다피, 전투기ㆍ특수부대 동원 '몸부림'

입력
2011.03.01 12:47
0 0

반군과 정부군 사이의 교전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리비아 내전이 일진일퇴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도 트리폴리 등을 제외한 리비아 내 주요 도시들을 반정부 시민군에 내준 채 궁지에 몰려 있는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 측은 전투기와 특수부대를 동원, 반격에 나서고 있고 시민군은 이에 대응하면서 트리폴리 진격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이와 관련, 카다피 측은 전투기를 앞세워 공세를 펴고 있지만 시민군에 가하는 타격은 제한적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1일 뉴욕타임스와 AP, AFP 등에 따르면 카다피 측은 28일 전투기와 특수 부대 및 정규군을 총동원해 반격에 나섰다. 수백여명의 카다피 친위대는 먼저 탱크와 중화기로 무장한 채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50㎞ 떨어진 자위야를 향해 동서 양쪽에서 진격, 반정부 시위대와 교전을 벌였다. 6시간 동안 이어진 전투에서 정부군은 10명 가량 전사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반정부 시위대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위대는 “용병을 앞세운 정부군 공격을 물리쳤다”고 주장했다. 카다피의 친위대는 또 시민군이 4일전 장악한 트리폴리 동쪽의 미스라타에 대해서도 공격을 펼쳤다. 친위대는 이어 리비아 중부 라스 라누프의 정유시설 및 시위대가 장악하고 있는 벵가지 등 동부 지역의 무기고도 공격했다.

카다피 측 반격에는 전투기가 10일만에 다시 등장했다. 이날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에서 이륙한 2대의 미그23기가 반정부 시위대의 근거지인 벵가지 남부의 3곳에 미사일을 쏜 뒤 아즈다비야의 동부 외곽 지역에도 공격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반정부 시위대는 방공포로 대응했다.

카다피측 반격의 성과에 대해선 신통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카다피 친위대가 라스 라누프 지역의 한 정유 공장을 습격했으나 이 곳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게 시위대 주장이다. 자위야에 대한 카다피 측 공격도 시민군에 의해 제압됐고 오히려 정부군 10명이 포로로 잡혔다는 것이 목격자들 증언이다. 자위야에 잠입하려다 적발된 정부군은 그 자리에서 곧바로 투항하기도 했다. 공군 조종사들이 카다피의 명령을 거부하는 사례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정부 시민군은 트리폴리에 대한 최후의 공격을 준비하며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카다피가 요새화한 것으로 알려진 트리폴리 내의 밥 알 아지지야에 대한 폭격 작전까지 계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반정부 시위대 측 전열 정비가 여의치 않아 트리폴리 진격이 지연될 경우, 리비아 내전은 장기화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